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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 5박 6일 우붓(Ubud), 꾸따비치(Kuta Beach), 서핑, 헤나, 노을

여행(아시아)

by workingholiday 2020. 8. 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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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10개월 간의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끝마치고

발리로 날아갔다.

호주의 말도 안 되는 지역에서

말도 안 되는 생활을 하고

비행기 안에서

그 동네를 내려다 보며

느낀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람 안 사는 곳 같지만

내가 살았던 곳 하하...

 

슈밤...이게 뭐람?

허무하구나 이 미친 동네는

평생 돌아올 일은 없겠지. 

(그런데 가끔 그리운 거 머지?)

 

암튼 비행기에 동양인은 나 하나

발리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 줄에 자연스럽게 서게 되었는데

백인들 사이에서 날 발견하고는
Korean? 너는 비자 필요 없잖아. 고고고!

 

캬아.........진짜 이건 진짜...

탄산 싫어하는 내가

진짜 갑자기 탄산이 엄청 땡겨서

사이다를 한 모금 마신 기분이었다.

(그게 뭔 기분인데?ㅋㅋㅋㅋㅋ)

 

호주의 인종차별은 어마어마했고

발리 공항에서 

호주 사람들 뒤로 하고

나 혼자 캐리어 끌고 슉슉 나갈 때

진짜 돌아보고 병맛처럼

히익히익 크읅크읅 웃었음 ㅋㅋㅋㅋㅋ

 

(글을 고상하게 쓰려고 했는데

다시 그 나이로 돌아간 것 같구나)

 

그리고 발리에서 아침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이라면

발리 = 발리에서 생긴 일

조인성 하지원 소지섭 박예진

인데 ㅋㅋㅋㅋㅋㅋ

 

사실 1년 전쯤 유튜브에서

매일 20분쯤 요약해서 올려 줘서

부지런히 정주행했다 ㅋㅋㅋㅋ

 

발리는 진짜 너무 특별하다.

발리 스타일, 정말 이런 걸 본 적이 없었는데

그냥 휴양지, 그냥 호주 벗어나서 혼자 쉬고

여행을 이어가려고 했는데

발리 정말 유니크 ㅠㅠ

 

건축 양식 특히 문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고 또 찍고 또 찍었다.

오 이런 거 처음 봤어 오 대박 우와

이러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먹은 음식들 전부 다 맛있었고

 

신기한 것도 많이 많이 구경하고

 

단 하나 문제는

동네에 개가 어찌나 많은지 ㅠㅠㅠㅠ

너무 무서워서

밖에 나갈 때 한참을 망설이고 나가고

이 때는 무서워서 집에 못 들어가고 있었다.

저 위의 꼬맹이가

나를 알아보고 집까지 데려다 줌 히히히

고마웡 ㅠㅠ 

까만 몸에 까만 헤나

자세히 보니까 호주에서 입은 화상도 보이네

호주에서 너무 몸이 많이 망가졌어

 

헤나할 때 온동네 아주머니들이 다 와서

이것저것 권하셨는데

정신이 혼미해졌다가 차리고 보니

손에 꽃이 그려져 있네 히히

 

아마 호주에서 살 때

내 생애 가장 까만 피부였을 듯

까만 것뿐만이 아니라

건조하고 푸석푸석 진짜 몸이 다 망가짐 ㅋㅋㅋㅋ

 

개로부터 나를 구해 준

어린 용사들

사랑스러워

 

다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심

 

물공포증 때문에

하루종일 덜덜 떨고 긴장돼서 밥도 못 먹고

서핑하러 감

가기 전에는 내 돈 내고 자발적으로

이게 뭐하는 건가 싶었지만

역시 새로운 걸 경험하는 건 다 좋은 것

초보용 보드라 그냥 일어서도 안 뒤집어지더라고

다리도 튼실해서 더 그런가

딱 섬 ㅋㅋㅋㅋ

물공포증이라 물에 빠지기 두려워서

더 잘 서는가 ㅋㅋㅋㅋ

 

서핑가기 전 덜덜 떨며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

 

발리에서 5박 6일인가 있었는데

정말 정말 아름다웠다

 

하노이에서 가면 시간도 덜 걸릴텐데

내년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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