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살기-베트남] 내가 베트남에 온 이유 (하노이 한국어 교사)
아일랜드 워홀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서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계속 해외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한국에 정착하게 될 날을 생각하며
아주 천천히 수강해 오던 과정인데
이수까지 얼마 안 남았길래
이번에 끝내 버리자 하고 열심히 들었다.
마지막 단계 필수이수과목으로 실습 과목이 있는데
이 때 베트남에 대해서 매일 같이 듣게 되었다.
최근 베트남 유학생들이 정말 많아졌기 때문에
실제 수업을 청강할 때에도
초,중,고급 반 모두 베트남 학생들이 아주 많았다.
그 수업이 9월 학기였기 때문에 여름의 끝자락에서 시작해서
예쁜 가을을 지나
학기가 끝날 때에는 이미 매서운 겨울이 되었다.
갑자기 왜 계절 얘기를 하냐면
나는 겨울이 정말 무섭다. 좋고 싫음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무섭다.
그래서 학기 끝날 때쯤
베트남에 가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다.
한국의 추운 겨울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베트남에 한국어가 얼마나 핫한 지 확인하기 위해.
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계획했고
한 달 동안 많은 학생들을 만나서 무료 수업을 하면서
베트남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경험을 해 보는 것이 내 목표였다.
그렇게 나의 한 달 살기 시작~~~~
그리고 3주차쯤... 이대로 한 달 살기만 하고 떠나기에는
너무나 아쉬워서 급하게 일을 알아 봤고
운 좋게 내가 원하는 직종과 근무 시간과 적절한 급여를 주고
무엇보다 중요한 비자 지원까지 해 주는 회사를 만나서
일하게 되었다
그래서 한달살기에서 한해살기로 ~~~